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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세추천14

던루스 성: 바다 끝에 세워진 요새, 그리고 파도에 삼켜진 권력 던루스 성: 바다 끝에 세워진 요새, 그리고 파도에 삼켜진 권력북아일랜드 앤트림 해안의 절벽 위, 거센 대서양이 암벽을 끊임없이 깎아내리는 곳에 한 성이 서 있다. 이 성은 평지 위의 요새도, 왕도(王都)의 중심도 아니다. 그것은 바다와 절벽 위에 매달린 채 존재하는 위태로운 성채다. 바로 던루스 성이다.이곳에 서면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장엄함이 아니라 불안감이다. 바람은 거칠고, 파도는 성 아래를 무섭게 때린다. 성은 마치 언제든 다시 무너질 수 있는 운명을 품고 있는 듯하다.1. 바위섬 위의 전략 요새던루스 성은 13세기 노르만 귀족 리처드 드 버그에 의해 최초로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.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성은 16세기 스코틀랜드계 맥도널 가문이 확장한 것이다.맥도널 가문은 해상 교역과.. 2026. 3. 3.
캐셜의 바위: 왕과 성인이 남긴 아일랜드의 돌 위 왕국 캐셜의 바위: 왕과 성인이 남긴 아일랜드의 돌 위 왕국아일랜드 티퍼레리(Tipperary) 평야 한가운데, 초록 들판 위로 거대한 석회암 바위가 솟아 있다. 그리고 그 정상에는 중세 성채와 성당, 탑이 한데 모여 하나의 도시처럼 서 있다.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요새처럼 보이는 이곳이 바로 캐셜의 바위이다.멀리서 바라보면 자연 지형과 건축물이 완전히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이다. 그러나 이 장소는 단순히 아름다운 유적이 아니라, 아일랜드 왕권과 기독교 권력이 결합했던 정치적 중심지였다.1. 전설 속에서 시작된 왕의 자리캐셜의 바위는 역사 이전부터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다. 아일랜드 전승에 따르면 이 바위는 악마가 산을 물어뜯다 떨어뜨린 돌이라는 신화가 전해진다.그러나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성 패트릭(St. Pa.. 2026. 3. 2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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